중계종합사회복지관에는 독거 어르신들로 구성된 노in정 어르신 자조모임이 8년째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노in정은 한글 발음대로 어르신들이 모이고 취미여가를 공유하는 ‘경로당’이라는 뜻과 한자어 老와 情, 영어 in을 결합해 “정 있는 어르신 모임”이라는 뜻의 2가지 의미가 있는데, 8년 전 모임을 구성할 당시 어르신들 스스로 생각해낸 모임명으로 노in정 자조모임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나타낸다.

중계종합사회복지관 최초의 주민조직체이면서 평균연령 85세의 최고령 어르신들로 구성된 노in정은 8년이라는 시간동안 각종 캠페인 및 나눔, 밑반찬 지원, 봉사활동, 결연 등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고,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변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하고자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릴레이 나눔을 새롭게 시도하였고, 지금까지 진행되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활동을 이어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조되는 시점에서 참여주민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직접적인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고 공간의 제약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르신 개별 가정의 부엌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접근을 시도한 것인데, 각각의 가정에서 밑반찬을 만들고 다른 이웃에게 나눔을 진행하면 다음 활동에서는 나눔을 제공받은 어르신이 바톤을 이어받아 또 다른 어르신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형태로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노in정 릴레이 나눔은 1인 나눔 형태의 소규모 방식으로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지속적인 활동을 바탕으로 순환구조가 이루어져 어느 덧 60명의 어르신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나눔을 제공하고, 때론 나눔을 제공받으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