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에 가려져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의 표정은 알 수 없지만, 선선하니 걷기 좋은 날씨에 주변을 돌아보면 완연한 봄이 다가왔음을 알 수 있는 계절이 되었다. 중계주공3단지 또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주민조직체 ‘싱숲생숲’의 주민들과 관리사무소 등 유관단체의 도움을 받아 복지관 주변 보도의 화단과 정원텃밭 정비를 위한 원예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다.활동 당일 잘 자란 꽃모종이 복지관에 도착했고, 하나둘 주민들이 모여 안전한 활동 진행을 위해 체온측정과 개인위생 점검을 진행했다. 유관단체의 도움과 더불어 각자 활동 범위를 정하고 복지관 주변 이동식 화단에 각자 꽃모종을 심는 활동을 시작했으며, 주민들의 가벼운 손놀림에 분주하지만 즐거운 웃음소리가 단지를 가득 채웠다.

주변 화단에 모든 꽃을 심은 후 정원텃밭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전 비대면 상추키우기를 통해 모임원들이 각자 자택에서 씨앗부터 길러 텃밭에 옮겨심은 상추텃밭의 잡초를 제거하였고 새로 구입한 케일, 치커리 모종 등 텃밭에 어울리는 다양한 작물들을 심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 역시 싱숲생숲의 주민들이 모종 하나하나 정성스레 옮겨 심어 텃밭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활동을 마친 후 돌아본 중계주공3단지는 완연한 봄이 되었다. 겨우내 비어있던 화단과 텃밭에 다양한 꽃과 작물들이 심어져 마음이 풍요로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자신들의 터전을 계절에 맞게 직접 가꿈으로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끼게 해줄뿐더러 주민 간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부디 마스크 없이 함께하는 즐거운 일상이 하루빨리 우리 앞에 찾아오길 바란다.